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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는 즐거워/电视剧(중드)

보스와의 계약결혼2(奈何BOSS要娶我2)

기다리던 내하보스2의 한국 방영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언제 OTT 서비스에 들어오나 오매불망 기다렸다. 마침 왓챠 이용기간 중 업데이트가 되어서 16화까지 후다닥 봤다.

지금은 넷플릭스 빼고는 왓챠, 웨이브, 티빙에 다 올라온 상태다.

넷플릭스에서는 '보스가 결혼하재요'란 이름으로 시즌1이 올라왔는데, 다른 곳에서는 시즌1,2 모두 '내하Boss요취아 : 보스와의 계약결혼'이라는 이름으로 들어왔다.(걍 이름만 조금 다르고 같은 작품임)

[리뷰는 즐거워/电视剧(중드)] - 보스가 결혼하재요(奈何BOSS要娶我)

 

보스가 결혼하재요(奈何BOSS要娶我)

중드에 입문한 이후로, 이런 드라마까지 보게 될 줄은 몰랐다.(긁적) 남들한테 이 드라마를 봤다고 소개하기가 좀 부끄러운데. 남주의 외모를 제외하고, 이 드라마에서 좋은 점은 눈 씻고 찾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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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이 완전히 닫힌 결말로 끝났기 때문에 이어지는 내용은 아니고, 시즌2는 유사한 설정의 새로운 플롯을 시즌1과 같은 배우들이 연기한다.(배우는 악역만 바뀌었다)

내용은 시즌1과 평행을 이루는 스토리라서 비슷하면서 조금 다른 수준이다. 시즌1을 안 봐도 무방하지만, 보고 나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다.(시즌1을 드라마로 보는 장면도 나옴ㅋㅋ)

마치 리메이크판을 보는 것처럼 이미 아는 내용을 새롭게 다시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다. 무무와 링보스의 알콩달콩 애정신은 여전히 보는 재미가 넘쳐나니까 말이다.(시즌2도 키스신 맛집임)

무무에게 애정표현하는 달달한 링보스♥

 

: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아무리 시즌2에서 새롭게 시작한들 무명배우 샤린이 갑작스럽게 백혈병 걸리고, 갑자기 재벌남의 차에 잘못 타서, 링보스와의 계약 결혼까지 하게 된다는 시즌1의 황당 스토리를 이길 수 없을 것이다.

모든 일이 '우연'에서 시작했지만 링보스의 '계략'임이 밝혀졌을 땐 배신감마저 들었는데, 이번에는 그렇게까지 황당무계하진 않다.

샤린과 링보스는 어느 가면 무도회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첫만남임에도 서로에게 끌림을 느낀다.(이쯤부터 둘의 만남이 운명임을 직감하지 않았을까)

샤린은 어느 정도 유명한 배우여서 얼굴이나 이름이 알려진 상태라 예전부터 샤린에게 호감을 느낀 링보스가 그녀에게 다가가기 위해 깜짝 약혼 이벤트(기자회견)를 계획한다. 계약 결혼은 샤린의 유명세를 더 강화하기 위해 기획사가 그린 큰 그림이기도 했다.

샤린과 링보스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에 커플로 출연하며 서로 정이 들고 진짜 연애와 결혼도 하게 된다.

결혼 화보를 찍는 장면인데 리얼 화보같음

백혈병도 없고 뒤에서 사람 매수, 공문서 조작같은 수작부리는 과정도 없지만 계약결혼은 뺄 수 없다. 제목이 보스와의 계약결혼이니까 말이다.

시즌1에 비해 어느 정도 현실성 있는 전개다 보니 자연스럽게 몰입하며 봤던 것 같다. 원리와 자페이, 추옌과 롼멍 커플도 운명처럼 만나서 순탄하게 인연을 맺는다. 

추옌은 시즌1에 비해 많이 잘생겨졌고(추옌 전용 뽀샤시 효과 엄청남), 사고뭉치 캐릭터였던 롼멍이 소심한 코스튜머로 나와서 좀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본체 배우들이 귀여워서 괜찮았다. 

 

: 여전히 이상한 악역들, 로맨스에 막장 한 스푼 추가요

시즌1에도 저 세상 악당들이 우르르 나와서 당황했지만. 이번에도 정도와 수법을 가리지 않고 집요하게 링이저우와 샤린을 공격하는 악역들이 등장한다.

샤린의 매니저 장위스는 샤린을 짝사랑했던 동생의 복수를 위해 자기 회사를 말아먹으면서까지 샤린을 궁지로 몰아넣다가 결국 회사에서 쫓겨난다. 그냥 자기 무덤을 잘 판 셈이다.

푸웨이닝은 학창시절부터 링이저우를 시기질투해왔으며 그로 인해 자신의 인생이 꼬인 것이라 굳게 믿어온 사람이다. 더위를 많이 타는 건지 계속 덥다고 하다가 나중엔 링보스와 샤린을 냉동창고에 가둬 버린다.(왜 저런 식으로 복수하고 집착하는지는 알 길이 없다^^)

복수에 눈이 먼 악역들의 행보로 인해 몇 번의 위기를 겪지만 무사히 잘 해결된 다음에는 샤린이 기억상실증에 걸린다.

막장 없이 순탄하게 가나 싶었는데, 역시는 역시다. 막장 클리셰는 한 스푼 넣어줘야 제맛이다.

샤린이 기억을 잃고 회복하는 과정에서 링보스가 얼마나 무무를 아끼고 사랑했는지를 깨닫게 되며, 결국 두 사람은 예쁘게 사랑하고 아름다운 결말을 맺는다.

 

"당신의 계략에 기꺼이 넘어갈게요."

귀욤귀욤 열매를 먹었나 링보스의 애교가 늘었다

시즌1이 로맨스의 탈을 쓴 막장 드라마였다면, 시즌2는 막장 조금의 로맨스 드라마로 완성된 느낌이다.

시즌1에서 링보스가 너무 막나갈 때마다 제동장치 없이 그냥 백마탄 왕자스럽게 미화되는 모습이 불편했는데, (독단적인 성격이 여전하지만) 링보스가 기억을 잃은 샤린을 믿고 기다려 주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샤린도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뿌리깊은 믿음을 발견하게 된 것 같다.

이것도 당신의 계략이었으니까
기꺼이 다시 넘어가 줄게요.

정말 무무를 향한 사랑꾼 링보스의 진심만큼은 이보다 더 깊을 수 없다. 자신의 생일 날 케이크를 사줬다는 이유 하나로 감동하는 순수한 사람이니까 말이다.(생각해보면 참 웃기지만ㅋㅋㅋㅋ)

내하보스 시리즈는 배우들의 매력을 한층 돋보이게 하는 연출, 빠른 전개가 미덕인 드라마다.(물론 쉬카이청의 수트간지와 단단한 피지컬도 빼놓을 수 없닼!)

질긴 막장 스토리 때문에 인상 찌푸리면서도 끝까지 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드라마라서, 새로운 내용으로 만나니 그만큼 또 반가웠던 것 같다.

캐릭터와 배우들에게도 정이 들어서 시즌2를 끝으로 이제 링보스와 무무를 보지 못한다니 아쉽기도 하다. 막장 로맨스 클리셰가 보고파지는 날에 또 이런 드라마를 언젠가 찾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