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서] 해길랍(海吉拉)
2021. 4. 1
'해길랍'* 제목의 의미는 몰랐어도, 대충 '인터섹슈얼(간성)'을 소재로 한 영화인 건 알고 봤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풀 줄은 몰랐지. 뒷통수가 얼얼한 그런 영화였다. *해길랍(히즈라)는 남아시아에 존재하는 제3의 성을 가리키는 말이다. 인터섹슈얼에 한참 관심 가지던 중학생의 나라면 소재 자체에 더 흥미를 가졌겠지만, 서른 한짤의 어른이 된 나는 광한의 갈라진 어깨, 목, 등짝을 섹슈얼하게 담은 그림에 관심이 갔다.(물론 풋풋한 그의 교복 입은 모습도❤) 청춘물의 전형 같았던 초반부 한창 빠져들며 보다가, 급 전개가 시작되는 중반 이후, 그리고 물음표 가득한 결말 때문에 당황스러움만 남았지만. '광한 얼굴 크게 감상하기'라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으므로 나름 만족스러운 영화관 나들이였다. 게다가 예쁜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