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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는 즐거워/电视剧(중드)

보스가 결혼하재요(奈何BOSS要娶我)

중드에 입문한 이후로, 이런 드라마까지 보게 될 줄은 몰랐다.(긁적)

남들한테 이 드라마를 봤다고 소개하기가 좀 부끄러운데. 남주의 외모를 제외하고, 이 드라마에서 좋은 점은 눈 씻고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ㅠ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내하보스요취아 시즌2가 성황리에 끝났고, 국내에 방영된다는 소식(5월 방영 예정)을 발견하자마자 기뻐하는 나 자신을 보고,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

*참고로 내하보스2는 같은 배우들에, 설정만 비슷하고 아예 새롭게 시작하는 내용이다. 

막장 한드 클리셰(백혈병, 계약결혼, 기억상실, 이복형제와의 암투, 사기, 납치, 배신 등 안 나오는게 없을 정도)를 때려부어도 배신없는 외모를 보여준 서개빙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링보스 특유의 손가락 꼼지락거리기

: 간단한 줄거리 소개

백허그신 세상 달달

재벌기업의 보스 링이저우(서개빙)와 뜨지 못한 배우 샤린(왕쌍)이 온갖 역경을 딛고 둘이 사랑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웹소설 같은 내용 전개와 아침 드라마급의 연출은 파격적이나 어쩐지 익숙한 느낌이다. (찾아보니 역시 원작이 웹소설이었다.)  

샤린은 어느 날 자신이 백혈병에 걸렸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고서 배우 오디션 장으로 향한다. 우연히 택시를 착각하고 링보스의 차에 타게 되었는데, 마침 목적지가 같아 동행하게 된다. 

링보스와 함께 있는 모습이 발견되자 인기스타(로 나오긴 하지만 왜 인기 있는지 전혀 모르겠는) 추옌의 질투를 사게된다. 추옌은 샤린을 쫓아다니며 링보스와의 관계를 감시하는데, 샤린에 대한 오해가 풀리고 나서부터는 좋은 친구가 된다.

샤린은 병원에서 골수가 일치하는 사람이 링이저우라는 정보를 우연히 알게 되고, 그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다. 링이저우는 골수를 기증하는 대가로 샤린에게 계약결혼을 제안한다.  

여기서부터 이야기는 본격 시작인데.

알고보니 이 모든 게 우연을 가장한 링보스의 큰 그림이었다.

 

: 사기꾼 링이저우와 막장 캐릭터들(결말 스포주의)

모든 게 내 계획대로지렁~이라고 말하는 듯한 링보스ㅋㅋ

이 모든 것이 샤린을 얻기 위해 링보스가 짠 계획(계략)이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땐, 정말 소름이 끼쳤다. 그 때부터 남주 캐릭터에 대한 믿음이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다짜고짜 골수기증의 대가로 결혼을 제안했을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병원이랑 짜고 사기치는 것부터가 에바지만, 그 이후의 행동들도 대부분 선을 넘었다.

감시와 미행은 물론이고, 배우인 샤린이 일하는 것도 다 제멋대로 간섭한다. 샤린을 지키기 위한 의도였겠지만, 결국엔 그게 다 자기 행복과 만족을 위한 것이니까 참 이기적이다.

링보스의 행동의 명분에 대해 납득이 안가서 갈수록 전혀 달달하지 않은 로맨스가 되어버렸다. (오히려 의리있고 솔직한 추옌이 더 좋았음)

악역으로 나온 서브 캐릭터들도 무슨 최면술까지 동원하고, 병원에 불지르고, 사람 죽은걸로 위장하고, 태연하게 거짓말하고. 별짓을 다하는데 그렇게까지 해서 얻고 싶은 게 뭔지 납득이 안 갔다.

이미 충분히 돈도 많은 재벌집 자식들이고, 단순히 결혼을 안 해준다/어머니의 친 자식이었다는 이유로 링이저우와 샤린을 드럽게 괴롭히는데 현실적인 명분도 없고 모든 게 과했다.(저 세상 악당 느낌)

납치극의 끝물에는 총질도 하고..아 머리아프니 이제 그만 말해야지.

막장이 정점에 이르렀을 땐 그냥 '나중에 해결사 링보스가 깔끔하게 정리하겠지 뭐' 하고 손 놓고 보기도 했다.(실제로 결말도 그렇게 끝난듯)

 

: 서개빙의 피지컬과 무무의 사랑스러움

보는 내내 견디기 힘든 장면들이 많았지만, 끝까지 본 이유는 다 서개빙(쉬카이청)의 외모/피지컬 덕분이다.

서개빙의 얼굴은 귀여운 시바견 느낌인데, 몸이 참 다부지다.(옛날 사진보면 좀 왜소해보이던데, 아마 이 드라마 찍을 무렵부터 운동을 엄청 열심히 했나보더라.) 드라마에서 쓸데 없이 자주 벗는다. 그래서 너무 좋았다. 

이건 내하보스2의 한 장면. 악 너무 완벽한 색감과 구도인듯. 시즌1보다 좀 말랐군여ㅠ

서개빙의 외모는 성훈을 좀 닮았는데.(성훈에 비해 서개빙이 좀더 어리긴함. 서개빙은 90년생) 성훈 외모가 좋아서 나 혼자 산다를 정주행하고 있는 나에게 성훈 닮은 남주의 로맨스 드라마는 만족할 만한 길티 플레저를 선사하였다.

서개빙이랑 결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라는 질문에 일단 '서개빙과 같은 골수를 가지고 있으면 가능'이라는 답변에 빵터지고ㅋㅋㅋㅋㅋㅋㅋ

여주 역할을 맡은 왕쌍은 여기서 '무무'라는 애칭으로 자주 불리는데, 처음에는 표정이나 행동이 조금 어색했지만 링보스와 애정신을 거듭하면서 사랑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서개빙과 왕쌍 모두 기럭지가 장난 없고, 중드에 별로 없는 으른모드를 장착한 애정신들이 많이 나와서 좋았다.(키스신도 볼만하답니다아) 시즌2 메이킹도 보니까 작정하고 많이 찍었던데..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다려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