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 사토시라는 세계(시효경찰 시작했습니다)
2020. 3. 1
시효경찰이 12년 만에 다시 부활했다고 해서 기쁜마음으로 시효경찰 시리즈를 다시 정주행했다. 웨이브와 왓챠에 시즌1(시효경찰), 시즌2(돌아온 시효경찰)가 올라오고 최근에는 2019년 10월에 방영된 시즌3 까지도 정식으로 들어왔다. 미키 사토시의 거대한 농담집같은 이 시리즈가 오래토록 사랑받은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나는 '누가 뭐래도 나는 내 길을 가겠어'하는 연출자의 확고한 고집이 느껴져서 좋다. 심각할 일이 전혀 없는 사건 전개와, 추리물인지 개그물인지 헷갈리는 가벼운 설정, 아무 말이나 떠들어 대는 것 같지만 완벽하게 합이 딱딱 맞아 들어가는 리듬 속에서 세상만사를 그저 느긋하게 지켜보는 재미가 있달까. 10년 전에도 이런 톤을 좋아해서 미키 사토시 작품들을 정주행하곤 했는데,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