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시작과 함께 중드 해금기가 도래하자 나는 당장 넷플을 켜고 <친애적, 열애적>을 보기 시작했다.
예고편을 봤을 때만해도 귀여운 양쯔에게 미간을 찌푸리고 다가가는 로봇남(이현)의 캐릭터가 좀 비호감이었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고구마 기간이 거의 없다시피하고(빌런도 없다), 총 41화 동안 꿀 떨어지는 로맨스와 예쁜 장면들이 가득하다.
게다가 연기 잘 하고 예쁘고 잘생긴 배우들이 가득 나오는 드라마라서 충분한 행복감을 선사한다.
- 귀여운 녠녠, 츤데레 한상옌의 환상적인 조합
PC방에서 처음 만나 한상옌에게 첫눈에 반해 버린 통녠은 그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다가(사생팬/스토커 수준을 방불케 하는 정도였다만;) 어쩌다 한상옌의 눈에 들게 되고, 그의 필요에 의해 가짜로 연애하는 척을 하다가 서로 진심으로 좋아하게 된다.(진짜 연애는 가짜 연애부터 시작하는 이놈의 클리셰ㅋㅋ)
한상옌은 누가봐도 운동 잘 하게 생겼는데, 유명한 E-Sports 선수다. CTF라는 인터넷 보안대회에서 전설적인 인물이었으나 돌연 은퇴하여 구단을 차리고 어린 선수들을 키운다. 항상 불만이 가득하고 똥마려운 것 같은 표정인데 상대방을 잘 배려하고 따뜻한 말만 한다.(딱히 내 여자에게만 따뜻한 사람인 것 같지도 않다. 그냥 잔정이 많은데 티가 안 나는 사람이랄까.)
검정 옷만 잔뜩 입고 나오고 행색은 약간 거칠어 보이지만 말이나 행동에서 다정함이 뚝뚝 묻어나는 전형적인 츤데레다. 게다가 낮고 차분한 목소리도 매력적이다. 이러니 설렘 포텐이 터질 수 밖에.
통녠은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대학원생(게다가 영재원출신)으로 인터넷 가수도 겸업으로 한다. 원래는 CTF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한상옌 덕질을 시작으로 CTF 선수들을 알게되고 그들을 가까이서 응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뭔가 성공한 덕후라는 환상을 키워주는 설정인 것 같기도 하다.
통통 튀는 매력의 소유자인 녠녠은 시종일관 정말 귀엽다. 한상옌에게 쫄긴 쫄면서도 할말은 다 하며, 무엇보다 좋아하는 마음을 솔직하게 잘 드러낸다. 자존감이 높고 꼬인 구석도 없는 녠녠은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다가가며 씩씩하게 어려움을 이겨낸다. 연애에 서툰 한상옌도 녠녠의 순수하고 발랄한 성격 덕분에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게 된다.
이 커플은 둘이 있으면 꽁냥꽁냥 하는 짓이 너무 귀엽다.
한상옌은 별로 웃음이 없는 냉혈한으로 묘사되지만, 통녠 앞에서는 자연스럽게 잘 웃는다.
귀여운 고양이 같은 녠녠을 바라보는 한상옌의 눈에선 꿀이 뚝뚝 떨어지고. 둘이 알콩달콩 깨볶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 화려한 캐스팅과 매력적인 배우들
주연배우인 양쯔, 이현을 제외하고도 캐스팅이 무지 화려하다.
이 드라마 보는 내내 나는 '양쯔 귀여워!!!'를 백만 번 외친 것 같다. 양쯔 너무 귀여워서 '중식당3'도 다시 봤다. 양쯔 왕허디랑 예능 말고 드라마 찍어주면 안되겠니ㅠㅠㅋㅋㅋㅋ
가끔 나오는 호일천은 정말 '헉' 하고 놀랄정도로 잘생겼는데, 분량이 너무 짜디 짜다ㅠ 팀의 주장임에도 불구하고 연습도 같이 안 하고 간간이 얼굴만 비추며 극소량의 대사만 한다. 비주얼만 보면 서브남주 정도는 해먹어야 하는데, 과묵하지만 착한 동생 샤오바이 역할로 등장하여 비주얼 낭비를 제대로 보여주신다.
우바이는 어린 동생 역할이라서 옷도 참 어리게(좀 독특하게) 입는다. 공항 출국 신이나 대회 입장신에서 우바이는 검은 마스크를 늘 끼고 있는데 그 장면들이 너무 리얼해서(공항 직찍느낌) 웃겼다. 뭐 그냥 팬서비스 차원의 연출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나는 나름 아이칭과의 로맨스도 기대했는데에ㅠㅠ 애플도그 언니 분량도 점점 줄길래 어쩔 수 없는 건가 싶었다.
참고로 아이칭 역을 했던 배우 왕전얼은 <상해여자도감>이라는 드라마에서 이현과 로맨스를 찍은 적이 있다. 아직 못 봤지만 둘이 넘나 잘 어울리는 투샷이 아닌가ㅠㅠ 이현은 머리 내린 모습도 잘생겼다ㅎㅎ
한상옌이 키우는 K&K 팀의 아이들도 무지 귀엽다. 단체로 모여 있을 땐 한상옌 공주와 요정들♥ 같은 느낌인데. 다들 외모가 훈훈하고 귀여워서 E-Sports 구단이 아니라 마치 아이돌 팀 같았다.(아이돌도 아닌데 연애 금지 규칙같은 건 왜있는 거여ㅋㅋㅋ)
그 중에서도 데모 역할을 했던 여승은 배우 너무 귀여웠다ㅠㅠ 극중에선 애기애기한 외모(98년생이라구 한다)와 애교로 한상옌의 귀염을 독차지 한다. 아직 애깅이지만 코도 넘나 예쁘고 새초롬한 눈빛도 좋아서 계속 찾아보게 된다.
본인도 잘생긴거 아는지 셀카 참 많이 찍어 올리더라^^ 고마우니 부디 많이 올려주길♥
이외에도 어떤 옷도 잘 소화하고 예쁜 야야와 귀여운 아재 미샤오페이 커플도 나름 응원하는 마음으로 보긴했다. 나는 원래 서브 플롯에 관심이 없어서 주인공 캐릭터 외엔 정을 별로 안 주는 편인데, 요 드라마는 곳곳에 매력적인 인물들이 포진되어 있어서 끝까지 잼나게 봤다.
드라마가 워낙 인기였어서 시즌2가 나온다는 썰도 있던데ㅋ 나는 시즌2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그냥 여기 나온 배우들의 후속작들을 즐겁게 보고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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