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자꾸 나를 앞질러 간다. 벌써 12월이다.
한 해의 마지막 달이기도 하고, 이제 정말 끝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를 끝으로 중국 생활을 정리하기로 했다.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 후회스러운 일들이 많다.
올해는 많은 사람들과 갈등이 있었다. 그 때문에 많이도 울고, 위로도 많이 받았다.
여러 사람과 이별 끝에 또 내가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애쓰기도 하고 다치기도 했지만, 결국 나는 이곳에 정을 붙이진 못했던 것 같다.
나의 노력에 보상이 있기를 바라는 건 아니었지만, '무엇이 남았나'라고 생각할 때마다 조금 울적해진다.
그럼에도 내가 온전히 나로 있으면서 편히 쉴 수 있는 좋은 시간들이었다.
늘 함께 해주는 좋은 사람들이 있었고, 외롭지 않았다.
그래서 돌아갈 용기가 드디어 생겼다.
익숙하고도 낯선 그 세계에 다시 발을 들이는 것이 아직은 두렵지만.
마음의 짐을 훌훌 버리고 간다고 생각하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
남은 시간 동안 매듭을 잘 짓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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