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막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기분이었던 것 같은데, 벌써 2021년이 끝나 버렸다. 너무 정신 없이 맞은 새해지만 연말 결산을 하면서 2021년을 찬찬히 정리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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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의 잘한 일
- 포천 탈출/학교 이동/투룸으로 이사 : 정들었던 사람들과 이별하고 새로운 곳에 적응하는 일이 많이 힘들었지만, 더 나은 환경에서 다른 고민을 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게다가 이걸 다 해내다니 장하다! 나를 칭찬해주고 싶다.
- 독서모임, 중국어 학원 그만두기 : 두 가지 모두 포기하기 힘든 결정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그만 둔 이후로 일상의 스트레스가 50% 정도 줄었기 때문이다.
- 재외 한국학교 초빙교사 신청 : 많은 용기가 필요했지만 고민 끝에 이 기회를 붙잡아서 참 다행이었다. 이걸 계기로 지금의 내 상황을 돌아보고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니까.
- 천변 산책하기 : 여름 방학 이후부터 시작한 루틴인데, 매번 효과가 직빵이었다. 답답함도 날아가고 정신도 맑아지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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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의 아쉬운 일
- 아 나는 왜 학교 앞에 집을 구했을까 : 동네 셀럽으로 살면서 장보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이 될 줄 몰랐다ㅠㅠ
- 운전면허와 HSK 자격증을 따지 못한 것 : 마음은 실컷 먹어놓고 결국 하지 못함
- 배달음식 너무 많이 시켜 먹었다 : 제로웨이스트 하려면 일단 배달음식부터 끊어야 하는데 처참히 실패
- 블로그에 리뷰를 많이 못 썼다 : 2022년엔 리뷰왕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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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의 고마운 일
- 개상똥이 불안하고 위태로운 순간 큰 힘을 주었던 일
- 사랑스러운 2학년 7반 아이들을 만난 일 / 공가 쓰고 돌아오자마자 '보고 싶었다'고 말해주는 바람에 눈물이 핑 돌았던 일 / 엉망진창 동아리에 들어와서 나 덕분에 재밌었다고 말해주는 아이들
- 베테랑 동료샘의 진심어린 조언에 감동했던 일 /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같이 꿋꿋하게 애써준 참실기획팀
- 해진몬과 함께한 여름 방학 / 매주 토욜 깡다와 함께한 종로 맛집 탐방 / 내 태블릿을 구해준 BOO
-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어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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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의 잘 산 물건
- 태블릿 거치대 : 중드를 더 안락하게 볼 수 있었다.
- 중계 OST : 나의 셀프 생일선물! 하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고 행복한 기분이여
- 갤럭시탭 S7FE : 격리 대비 충동적으로 산 물건이었지만 왕크고 왕좋아서 왕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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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새해에는
- 학교에 놀러 가고 싶다 : 힘 좀 빼고 눈치 안 보고 서핑하듯 일하고 싶다.
- 중국여행 / 왕허디 / 사진과 영상 기록 : 하고 싶은 거 자유롭게 마음껏 해야지
- 혼자가 아니야 : 혼자 분투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며 살자
-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 약 먹는 습관, 스트레칭과 운동으로 몸 길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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