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her)
2020. 1. 12. 09:18
주변에서 영화에 대한 얘기를 너무 많이 듣다 보면, 마치 본 것 같은 착각이 드는 영화가 있다. 가 그랬다. 지난 여름 우연히 들여다 본 책에서 영화 의 배경으로 '스지텐차오' 육교가 나온단 사실을 알았다. 나홀로 상하이 여행을 앞두고 문득 그 사실에 이끌려 를 봐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배경이 상하이란 사실을 알고 보지 않았다면 그냥 스쳐 지나가며 봤을 정도로 짧은 장면들이 나온다. 결국 여행은 못 가게 되었지만, 만약 스지텐차오 육교를 갔었다면 혼자 외로움에 취해서 걷는 테오도르의 기분을 제대로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 사랑이 끝나면 무엇이 남지 영화의 줄거리는 테오도르가 OS(개인에게 맞춤형으로 제작된 인공지능 시스템?)인 사만다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단순한 내용이다만,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이 신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