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가 체질(서른 되면 괜찮아져요?)
2020. 4. 12. 21:35
괜찮은 드라마를 한 편 보고나면 OST를 듣거나 명장면을 다시 돌려보며 꽤 오랫동안 곱씹는 편이다. 우울한 3월을 이겨내보려고 을 보기 시작했던 것 같은데, 두 달이나 시간이 흐른 지금에도 아직 그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하다. 진입장벽은 정봉이 처음 이 드라마를 볼 무렵, 꽤 호평에도 불구하고 선뜻 손을 대지 못한 이유는 다름아닌 안재홍 배우 때문이었다. 때부터 안재홍 배우를 아끼고 좋아했더랬지만, 나는 도저히 '멋진 로맨스의 주인공 모드'로 그를 받아들일 자신이 없었다. 실제로 친근한 만섭이나 정봉이가 아닌 잘나가는 손감독 캐릭터는 적응하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그 적응 기간만 이겨내면(!) 금세 흥미롭게 드라마에 빠져들게 된다. 그러면 어느새 정봉이 비쥬얼은 그냥 유머코드로 가볍게 웃고 넘기는 ..